"나는 마약 투약을 하지 않았다" 배우 이상보 심경 밝혀

2022.09.15. 오전 11:15
마약 투약 의혹을 부인한 배우 이상보가 심경을 밝혔다

 

지난 10일 추석을 앞둔 '40대 ​​남자 배우'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배우 이상보가 주목받았다.

 

14일 이상보는 자신의 SNS에 "오랫동안 복용해온 약(정신과 약)에 술을 한 잔 마신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시작이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명절을 함께 보낼 가족이 없다. 지난 몇 년간 가족들이 하나둘씩 이사를 가면서 점점 약에 의존하게 되고 진정제 없이는 어쩔 수 없이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사람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는 가족들에게 부끄러운 삶을 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그런데 정신차려보니 '마약배우'라고 하더라"며 "나는 마약을 한 적이 없다. 마약 배우라는 낙인은 배우가 되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다"라며 “오해를 해소하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이하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이상보입니다.먼저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 할 명절 연휴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저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명절을 함께할 가족이 없습니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해가 갈수록 익숙해지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올해같이 힘들고 외울 때는 가족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집니다.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해 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잔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가족들을 하나둘씩 떠나보내면서 전 수백 번, 수천 번 하늘에 원망했습니다. 

 

차라리 날 먼저 데려가시지.. 왜 나만 홀로 두고 이렇게 쓸쓸하게 만들었는지..

 

나쁜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던 건 내 삶도 중요하지만 먼저 떠난 가족들에 자존심을 명예를 제가 버티고 버텨가며 지켜드리고 싶은 마음 하나뿐이었습니다. 남은 힘을 짜내고 또 짜내고 다 짜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슴에 묻는다는 건 절대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경안정제에 더 의존했고, 이제는 안정제가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되었습니다..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가족들을 생각하니 다시 힘을 내보고 더 웃으려 했고 즐거워지려 발버둥 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약 배우’로 불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약 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매우 견디기 힘든 오점을 남겼습니다.

 

저는 저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향후 경찰조사에 충실히 임할 것이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신경안정제가 없어도 밝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제게 너무도 각별했던 몬테크리스토를 함께했던 감독님, 이하 선생님들과 선배님들 동료 배우에게 너무나 큰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7개월간 그분들은 제가 잊고 있던 가족이란 단어를 다시금 깨우쳐주셨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주요 뉴스 영상